사우디아라비아, 초대형 프로젝트 ‘더 라인’ 완공까지 50년 이상 걸릴 것 인정
사우디아라비아는 자국의 야심찬 네옴(NEOM) 프로젝트의 핵심인 ‘더 라인(The Line)’이 앞으로 50년 동안 완공되지 않을 것이라고 인정했다.
비전 2030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1조 파운드(약 1,700조 원) 규모의 네옴 프로젝트에 대한 우려가 처음으로 제기됐지만, 개발자들은 “우리는 어리석지 않다”고 반박했다.
네옴은 스마트 도시로서 여러 개의 도시, 초호화 리조트, 관광 중심의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를 포함하는 대규모 계획이다.
그중에서도 ‘더 라인’은 길이 170km, 폭 200m에 달하는 초대형 수평 마천루로, ‘새로운 삶의 방식’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됐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세계 중심이 되기 위해 수십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지만, 이러한 초대형 프로젝트들은 많은 인명의 희생을 대가로 건설되고 있다.
초기에는 네옴 프로젝트가 2030년까지 완료될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이제는 2030년 내 완공이 불가능하다고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리야드에서 열린 행사에서 사우디 재무부 장관인 모하메드 빈 압둘라 알자단은 “네옴 프로젝트는 50년 이상이 걸릴 장기 계획”이라며, “네옴이 5년 만에 완공되고 운영되며 수익을 낼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우리는 어리석지 않다. 우리는 현명한 사람들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일부 프로젝트는 단기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지만, 네옴 전체는 매우 장기적인 프로그램이라고 덧붙였다.
네옴 프로젝트의 축소와 내부 변화
지난달 네옴 프로젝트의 주요 지도부가 교체되면서, 프로젝트 진행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졌다.
공식 성명에 따르면, “네옴이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면서, 새로운 지도부가 프로젝트의 비전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운영의 연속성과 효율성을 보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 같은 변화는 ‘더 라인’ 프로젝트가 대폭 축소됐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 발생했다.
초기 계획에서는 170km에 걸쳐 150만 명을 수용하는 도시를 건설할 예정이었지만, 현재는 2.4km 길이에 30만 명만 수용하는 계획으로 축소될 가능성이 크다.
초기 계획에서는 170km에 걸쳐 150만 명을 수용하는 도시를 건설할 예정이었지만, 현재는 2.4km 길이에 30만 명만 수용하는 계획으로 축소될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축소가 사우디 정부가 외국인 투자자를 유치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유가 변동성에 취약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리스크 컨설팅 회사인 메이플크로프트(Maplecroft)의 수석 분석가 토르비에른 솔트베트는 “외국인 직접 투자자들은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그리는 ‘새로운 사우디아라비아’ 비전에 아직 동참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더 라인’은 네옴 프로젝트의 가장 인상적인 요소로 꼽혀왔다.
네옴 지역을 동서로 가로지르며, 외벽은 거대한 거울로 덮일 계획이었다.
도시 내부에는 공중에 떠 있는 팔각형 항구, 수영장, 인공 스키 리조트, 스포츠 경기장 등 초호화 시설이 포함될 예정이었다.
올해 초 공개된 항공 사진에서는 사우디 북서부 해안에서 산과 사막을 뚫고 미래 도시 건설을 위한 굴착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피로 얼룩진 프로젝트’ – 심각한 인권 문제
이러한 초대형 프로젝트의 진행 과정에서 수많은 인권 침해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새로운 통계에 따르면,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비전 2030을 발표한 이후 8년간 21,000명 이상의 노동자가 사망했다.
일부 노동자들은 자신들이 “감옥에 갇힌 노예”, “구걸하는 신세”라고 호소했다.
미지급 임금, 불법 초과 근무, 인권 침해 사례가 속출하고 있으며, 몇몇 노동자들은 “10개월 동안 급여를 한 푼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주 노동자들이 대규모로 실종되었다는 심각한 의혹이 제기됐다.
보도에 따르면, 10만 명에 달하는 이주 노동자가 네옴 건설 과정에서 실종되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또한, ITV가 공개한 새로운 통계에 따르면, 인도, 방글라데시, 네팔 출신의 외국인 노동자 21,000명이 비전 2030 발표 이후 사망했으며,
네팔 외국인 노동위원회는 650명이 넘는 네팔 노동자의 사망 원인이 여전히 밝혀지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최근 방영된 다큐멘터리에서, 더 라인 프로젝트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겪는 고통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노동자들은 “10개월 동안 급여를 받지 못했고, 식사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며, 가족을 만나러 고국으로 돌아가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털어놨다.
네옴에서 일하는 한 운전기사는 “잠 부족과 연속 근무로 인해 매달 교통사고가 거의 5건씩 발생한다”고 폭로했다.
이처럼 과중한 업무, 식량 부족, 수면 부족이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초래하고 있으며, 많은 노동자들이 이로 인해 건강을 해치고 있다고 전했다.
네옴 프로젝트의 5대 문제점
1. 원주민 강제 퇴거
• 네옴 건설을 위해 수세기 동안 해당 지역에 거주해 온 후와이타트(Huwaitat) 부족이 강제 이주되었다.
• 이에 저항한 부족 지도자 압둘 라힘 알-호웨이티가 사우디 정부에 의해 사살되었으며, 인권 단체들의 강한 반발을 불러왔다.
2. 환경 파괴 및 지속 가능성 문제
• 네옴은 ‘친환경 도시’로 홍보되고 있지만, 26,500㎢에 달하는 개발로 인해 생태계가 파괴될 위험이 크다.
• 홍해(Red Sea)의 해양 생물 다양성도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
• 네옴은 ‘친환경 도시’로 홍보되고 있지만, 26,500㎢에 달하는 개발로 인해 생태계가 파괴될 위험이 크다.
• 홍해(Red Sea)의 해양 생물 다양성도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
3. 경제적 타당성 및 비용 초과
• 네옴은 역사상 가장 비용이 많이 드는 프로젝트 중 하나이며, 과연 이 프로젝트가 경제적으로 지속 가능할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 외국인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으며, 비용 초과 및 지연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다.
• 네옴은 역사상 가장 비용이 많이 드는 프로젝트 중 하나이며, 과연 이 프로젝트가 경제적으로 지속 가능할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 외국인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으며, 비용 초과 및 지연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다.
4. 과도한 기술 의존 및 윤리적 문제
• 네옴은 인공지능(AI), 로봇, 대규모 감시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는 도시지만,
• 시민들의 사생활 침해 및 자유 제한 문제가 우려되고 있다.
• 네옴은 인공지능(AI), 로봇, 대규모 감시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는 도시지만,
• 시민들의 사생활 침해 및 자유 제한 문제가 우려되고 있다.
5. 사우디 전통 문화와의 충돌
• 네옴은 자유로운 서구식 라이프스타일을 표방하지만, 사우디의 보수적인 문화와 충돌할 가능성이 크다.
• 여성의 자유로운 활동, 서구식 엔터테인먼트 도입 등이 사우디 전통 사회에서 반발을 일으킬 수 있다.
결과적으로, 네옴 프로젝트는 야심 찬 계획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재정적, 윤리적, 사회적 문제에 직면해 있으며, 완공까지 수십 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 네옴은 자유로운 서구식 라이프스타일을 표방하지만, 사우디의 보수적인 문화와 충돌할 가능성이 크다.
• 여성의 자유로운 활동, 서구식 엔터테인먼트 도입 등이 사우디 전통 사회에서 반발을 일으킬 수 있다.
결과적으로, 네옴 프로젝트는 야심 찬 계획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재정적, 윤리적, 사회적 문제에 직면해 있으며, 완공까지 수십 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